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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표로 본 연준의 긴축 정책과 시장 반응

esaylove 2023. 6. 15. 18:48

연준의 6월 FOMC 회의에서 발표한 점도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점도표란 연준의 각 위원들이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그래프로, 연준의 긴축 정책의 방향과 속도를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번 점도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매파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이유와 영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FOMC

점도표 쇼크

연준은 6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5.25%로 동결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습니다.

그러나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번 더 인상하겠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점도표상의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6%로, 지난 3월 회의 예상치 대비 0.5%p 상승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점도표 쇼크’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점도표를 보면, FOMC 위원들 18명 중 과반 이상인 9명은 올해 연준 금리를 5.50~5.75%로 예상했습니다.

심지어 6.00~6.25%와 5.75~6.00%까지 각각 1명, 2명이 나왔습니다.

이는 현재 금리가 5.00~5.25%인 만큼 연내 두 번 더 인상하겠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FOMC 점도표

점도표의 근거

연준이 왜 이렇게 매파적인 점도표를 내놓았을까요? 그 근거는 ‘끈적한’ 물가와 ‘강력한’ 경기입니다.

연준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GDP 증가율은 0.4%에서 1.0%로 대폭 상향했습니다. 실업률 전망치는 4.5%에서 4.1%로 낮췄습니다. 이는 경기가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읽힙니다.

또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3.6%에서 3.9%로 높여 잡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초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전망은 강경 긴축을 가능케 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점도표의 영향

점도표 쇼크에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이미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점도표가 발표된 이후, S&P 500 지수는 0.62% 떨어지고, 나스닥 지수는 0.71% 내렸습니다.

금리 인상 기대가 강해지면서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달러화 환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리 인상은 달러의 수요와 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미 점도표 발표 후,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로 상승했습니다. 달러화 강세는 수출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에게도 점도표 쇼크는 부담이 될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3연속 금리 동결로 연 3.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미간 금리차가 1.75%p로 유지되었지만, 미국이 2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의 긴축 여력이 줄어들 것입니다.

타국 통화정책 변수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근원물가상승률, 가계부채, 수출경기 등 주요 변수도 남아있습니다.

 

연준의 6월 FOMC 회의에서 발표한 점도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매파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끈적한’ 물가와 ‘강력한’ 경기를 근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점도표 쇼크는 시장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부담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