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미국 증시 결산: 인공지능 기술주의 성장

2023년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와 인플레이션 압박, 미중 무역전쟁,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등 여러 가지 위험 요인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가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장은 경기침체와 채권시장의 역전 현상을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이러한 부정적인 요인을 극복하고, 역대급의 랠리를 보여주었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 한 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S&P500지수는 24.2% 올라 4781.58포인트에, 다우지수는 13.7% 올라 3만 8,000포인트에, 나스닥지수는 43.4% 올라 1만 5,000포인트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2020년 이후 가장 좋은 해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성과의 주역은 바로 기술주였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일컫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이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M7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알파벳, 아마존, 애플을 말합니다. 이들은 올해 2~3배가량 급등하며,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의 4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245.9%로 7대 종목 중 최고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래픽카드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게이밍,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8,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애플에 이어 미국 증시에서 두 번째로 가장 큰 기업이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57%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협업하며, 검색과 클라우드에서 기대가 커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2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돌파하며, 역사상 최초로 2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기업이 되었습니다.

메타는 올해 183.7% 상승했습니다. 메타는 지난해 부진해 외면을 받았던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브랜드를 변경하며, 메타버스에 대한 비전을 밝혔습니다. 메타는 메타버스를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을 개발하고, 다른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며, 메타버스 시장의 선도주로 부상했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129.8% 뛰며 상승에 동참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가격인하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습니다. 테슬라는 또한 자율주행 기술과 배터리 기술에서도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큰 기업이 되었습니다.

알파벳은 올해 56%로 연초 부진을 만회했습니다. 알파벳은 인공지능 기술 경쟁에 뒤늦게 참전했지만, 구글의 검색과 유튜브의 광고 수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개선했습니다. 알파벳은 또한 클라우드와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77% 올랐습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대형 수주가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습니다. 아마존은 또한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2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돌파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에 이어 2조 달러 클럽의 세 번째 멤버가 되었습니다.

애플은 올해 54.9% 올라 7대 종목 가운데 가장 부진했습니다. 애플은 분기 연속 실적 부진에 빠졌습니다. 애플의 주력인 아이폰 신제품의 중국 내 수요둔화와 특허분쟁에 휩싸인 애플워치 등 매출 타격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 달러를 넘어서던 것이 이날까지 소폭 하락하며 2조 9,900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간략하게 2024년 투자 전망을 예기하자면 

2024년 미국 증시는 증권사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기술주는 올해 엄청난 상승을 보였지만, 그만큼 고평가와 규제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주에 투자할 때는 단순히 시가총액이 크거나, 인기가 많은 기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업의 실적과 비즈니스 모델, 기술력, 시장 점유율, 성장 전략 등을 꼼꼼히 분석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흥 시장의 기회를 살펴보고 미국 증시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흥 시장의 증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을 발굴하여 다양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는것이 투자에 도움 되리라 판단됩니다.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

먼저,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과 백신 접종의 확대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소비와 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미국 정부의 재정 촉진책과 인프라 투자 계획이 시행되면서, 경제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해결되면서, 국제적인 긴장감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